3월에 아마존에서 로봇청소기 Coredy R750을 구입했었다.
라이트닝딜로 떴고, 평도 괜찮아서 샀는데 이것저것 안따지고 지가 갈 수 있는 곳이면 아무데나 돌아다니면서 닥치는대로 청소하는 무식한 깡똥 로봇청소기였다. 자기가 갔던 곳인지 안간 곳인지도 모르고 천방지축으로 여기저기 왔다갔다만 하다보니 어떤 곳은 여러 번 청소가 되고, 어떤 곳은 아예 청소기가 닫지도 않았다.
그렇다보니 사놓고도 몇 번 써보지도 않았다. 괜한 돈만 들인게 됐다.
다시 검색을 해보니 LDS(레이저로 탐색해서 지도를 그리는 기능)가 있는 청소기를 써야 진짜 로봇청소기란다. 그래서 다시 아마존을 검색했고, 샤오미의 RoboRok S5나 S6, Anker의 RoboVac L70 중에서 사기로 결정했다. 근데…가격이 가격인지라…
S5나 L70은 500달러에 근접하고, S6은 600달러 가까운 가격이었다. 이걸 사서 들여오면 관/부가세에 배송비까지 하면 7~80만원대. 참 비싸다.
국내 가격도 확인해보니 직구보다 싸다.
S5나 L70이 좋아보이는데…직구보다는 싸도 꽤 나간다.
아내 회사에서 주는 복지포인트를 아직 안쓴게 생각나서 복지포인트몰에 들어가서 보니 S5와 L70은 보이지도 않는다.
다시 검색…
복지몰에서 구입할 수 있는 제품 중 괜찮은 평을 받는 치후360의 S9이 눈에 들어왔다. 가격도 S5나 L70보다 싸고, 평도 괜찮고. S5나 L70도 중국 기업이 만든 제품이고 치후360 S9도 동일하다. 이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하고 주문하기로 했다.
지난 토요일 저녁에 주문해서 월요일에 발송, 오늘 도착.
받자마자 와이파이 연결하고 청소까지 완료. 워낙 청소도 안하고, 앵무까지 있어서 지저분한 집이라 거실만 한 번 청소했는데…먼지가…ㅋㅋ
처음 안드로이드폰에서 앱(플레이스토어에서 360 스마트로 검색하면 나온다)을 받아 실행하면 로그인을 해야 되는데, 로그인을 하려면 우선 회원가입부터 하면 된다. 회원가입은 쓸 수 있는 이메일 주소만 있으면 되며,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고 인증을 하면 입력한 이메일 주소로 메일이 하나 오고, 그 메일에 있는 인증번호를 입력하고,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끝난다.
회원가입 후 로그인을 하면 아래와 비슷한 화면에 장치추가 버튼만 하나 있는 첫 화면이 나온다.
기기를 제어하려면 우선은 로봇청소기를 추가해야 된다. 즉 <장치추가>를 누르면 된다. 다음으로 아래와 같이 나오면 이 로봇청소기 기종들 중에서 추가할 기기를 선택한다.
그러면 나오는 화면은 아래와 같다. 이제 전원 버튼을 3~5초 정도 눌러서 전원을 켠 다음 아래쪽에 있는 ‘기기가 이미 켜져있습니다.’에 체크하고 다음을 클릭한다.
이제 WiFi를 설정해야 된다. 이 상태에서 로봇청소기의 전원버튼과 플러그(충전)버튼을 같이 3~5초 정도 누르고 있으면 ‘WiFi를 재설정했습니다.’라는 멘트가 나오고 WiFi LED가 빠르게 반짝거린다. 아래의 ‘표시등이 깜빡임’에 체크하고 다음을 누른다.
이제 WiFi와 연결하기 위해 사용하는 공유기와 연결한다. 5Ghz나 6Ghz 대역은 사용할 수 없고, 2.4Ghz만 사용할 수 있으므로 핸드폰도 2.4Ghz 대역으로 공유기에 연결하고, 꼭 데이터 연결은 해제한다. 데이터 연결을 해제하지 않으면 로봇청소기와 정상적으로 연결되지 않고 계속 재설정하라고 나온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여러번 재설정하라고 나와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데이터 연결을 해제하고 했더니 바로 정상적으로 설정이 완료됐다.
아래 화면에서 사용하는 공유기를 선택하고, 무선 비밀번호를 입력한다.
아래 화면처럼 연동이 진행되고, 정상적으로 연동이 되면 다음으로 넘어간다.
아래와 같이 기기가 추가되고, 현재 상태가 표시된다. 현재 충전중이고, 배터리는56%임.
다른 기기가 있으면 위쪽의 + 버튼을 눌러 추가할 수 있고, 기기를 누르면 기기의 현재 상태가 아래 그림처럼 자세하게 표시된다.
위 그림은 기기 연동 후 한 번 청소를 돌린 결과이면, 지도를 그리는 과정이 들어가기때문에 처음 청소하는 시간은 좀 많이 걸니는 것으로 보인다. 일단 거실과 주방쪽만 청소를 했고, 지도를 그렸으며, 각 방들은 들어가지 못하게 문을 닫고 청소를 해서 방은 지도가 완성되지 않았다. 물론 레이저로 탐색을 해서 그리는 것이라 문을 닫았어도 어느정도 투과가 되는 것으로 보이며, 그로인해 방이 약간씩 표시가 되고있다. 이 방들은 우선은 청소 금지구역으로 설정했으니 다음에 청소할 때는 아예 시도하지도 않을 것이다.
다음에는 낮에 각 방도 탐색하도록 해서 완전한 지도가 그려지게 해야겠다.
처음부터 이런 로봇청소기를 샀어야 되는데…기능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덜컥 구입하다보니 괜한 돈만 날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