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그 결과 윤석열이 당선됐다.
이번에 선거로 당선된 20대 대통령의 임기는 5월 10일부터 시작된다.
그 전까지는 당선자의 신분으로 대통령에 준하는 경호를 받으며, 인수위원회를 설치해서 각 분야에서 국정 수행을 위한 업무를 인수하는 절차를 거친다.
그런데 인수위원회에서 갑자기 대통령 집무실을 옮기겠다고 한다.
대통령 선거에서 공약으로 내걸었다는데, 그 후보지가 세종로의 외교부 건물 또는 용산의 국방부 건물이란다.
이 두 곳은 외교와 국방에 있어서 정점이고, 핵심적인 기능을 하는 곳이다.
그곳에 설치된 각종 시설들은 이전하는데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필요한 곳들이다.
인수위원회가 할 일은 국방, 외교, 경제, 사회에 전반에 대한 대통령의 업무를 위한 인수이며, 청와대라는 집무실이 엄연히 존재하고, 대통령의 집무를 위해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 놓은 곳인데 그 부분은 다 무시하고 아직 대통령에 취임한 것도 아닌 상태에서 건물을 비우라고 통보했다는게 완전 양아치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집무실을 이전하려면 우선 대통령에 취임하고, 국민들에게 이유와 예산에 대한 설명을 해야한다.
그 후 외교부 또는 국방부을 먼저 적절한 절차에 따라 이전하고, 그 후에 집무실을 이전해야 한다.
외교부와 국방부는 우리의 안전을 지키는 핵심 부서이고, 외교부는 세계 각지와 외교 네트웍이 연결되어있을 것이고, 국방부에는 우리 국군의 상황 및 작전을 통제하는 시설이 설치되어있을 것이다.
이런 국가 최고 안보 시설을 단 며칠 사이에(3월말까지) 이전하라고 통보했다고 하는데 진짜 어이가 없어도 너무 없다.
당선자 주변에 무속인들이 득세하고 있다는 말이 공공연하고, 실제로 사진으로도 나오고, 영부인이 될 사람은 자신이 웬만한 무속인보다 더 무속에 조예가 깊다고 할 정도로 무속에 빠져있는데, 무속에서 청와대가 윤석열에게 좋지 못한 곳이라고 해서 그렇게 옮기려고 하는건지 다른 이유가 있는건지 모르겠다.
대부분의 공약에 대해 그렇게 쉽게 말바꾸기를 하고 있으면서 집무실 옮긴다는 공약은 왜 이렇게 밀어부치는지 합당한 이유를 찾을 수가 없으니 합리적인 추측으로 무속을 끌어들일 수밖에 없다고 본다.
국방부가 이전하는 경우에는 새로운 장소에서 국방부 업무가 완벽히 개시될 때까지 이전의 시설을 철거할 수도 없고, 만약 업무가 완전히 이전되지 않은 상황에서 건물을 비우는 경우 안보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고, 그렇게 안보를 중요하게 여긴다면서 선제타격에 쿼드가입이나 싸드 배치, 핵무장까지도 들먹이던 윤석열은 스스로 모순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인수위원회의 주장으로는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청와대보다 접근이 쉬운 곳으로 이전하려 한다는데, 국문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려면 청와대를 더 개방하면 되는데 무슨 얼토당토않은 궤변이란 말인가?
그리고 아래 사진처럼 이런 사람이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려는 마음이 있기나 한지 모르겠다.
다른 사람은 신경도 안쓰고 자기가 왕인 것처럼 아는 사람인데 진짜 국민에게 가까이 다가가려고 할까?
이런 글을 쓰기는 하지만 겁나긴한다.
누구를 비판했다고 빨갱이라고 어디서 사찰하는건 아닌지…
20일 낮 12시 조금 넘은 시각.
기자회견이랍시고 열어서 국방부 청사로 집무실을 옮기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국민과의 소통을 위한다면서, 국민 대부분이 반대하는 집무실 이전에 대해서는 왜 국민의 의견은 깡그리 무시하는지?
청와대를 누가 돌려달라고, 아니 국민에게 달라고 했나?
청와대가 제왕적 대통령의 상징이라는데, 니가 제왕적 대통령이 되지 않고, 국민과 잘 소통하면서 국가의 발전을 위해 일하면 되는거지, 청와대에 들어가지 않으면 제왕적 대통령이 안되는건가?
지금 하는 행동이 바로 제왕적 대통령의 표상이란건 알기나 할까?
무속인이 안좋다고 하니, 지가 무서워서 청와대에 들어가지 않으려고 하는거면서 말도 안되는 핑계를 대고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