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29일 밤.
할로윈을 맞아 이태원 거리를 찾았던 10만여명에 달하는 참가자들이 좁은 골목길에서 밀려 넘어지면서 지금까지 156명이 사망하고, 150여명이 부상 당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압사당한 사람들의 주위에 있던 사람들과 신고를 받고 도착한 구조대원들이 심폐소생술과 재세동기를 사용하는 등 구조 노력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사람이 사망했다.
이날 용산구청과 경찰은 10만여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안전을 위한 대책을 수립하지 않았고, 경찰력을 동원하지도 않음으로써 사고를 막지 못했다.
사고는 밤 10시 반경에 발생했는데, 오후 6시쯤 부터 112 상황실로 사람이 너무 많아 압사할 것 같다는 신고가 여러 건 접수 되었지만, 정상적인 대응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다.
이전에도 할로윈데이 행사는 계속 이어져 오던 것이고, 인원도 상당했지만 지금까지 사망자가 발생하는 사고는 없었는데, 올해는 한 두명도 아니고 156명이나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진 것이다.
올해 10만명 정도가 참가했다고 하는데, 2017년에는 당시 언론 기사에 20만이 참가했다는 기사가 나왔다.
2017년 10월 30일 동아일보 기사 : 핼러윈에 취한 ‘불금’… 밤새 무법 파티
올해보다 2배나 되는 인원이 참가했어도 서울시와 경찰이 통제를 잘 해서 사고가 없었는데, 올해의 경우에는 서울시는 아예 대책 회의에 참석도 하지 않았고, 용산구청도 대책 회의에 구청장이 아닌 부구청장이 참가했으며, 경찰도 안전을 담당할 인력은 아예 배치하지 않고, 범죄 – 마약, 폭력, 불법촬영 – 대응 인력만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좁은 골몰길에 약간의 질서 유지를 위한 인력만 배치했어도 일어나지 않았을 참사인데, 행정안전부 장관은 사고가 일어날 정도로 많은 인원이 아니었다는 말로 발뺌을 하고, 대통령실에서는 국민을 통제할 법적 권한이 없다는 말로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
서울시장이나 용산구청장도 말할 필요도 없이 책임 회피에만 전념했다.
이런 참사는 정상적인 정부가 작동하는 나라에서는 거의 발생하기 않는 후진국형 참사가 우리 나라에서 발생한 것.
작년에 UNCTAD(유엔무역개발기구)가 우리 나라를 선진국으로 분류하면서 나는 우리 나라가 드디어 진짜 선진국이이 되었구나 하고 생각했었고, 다른 나라에서도 대우하는 것을 보면서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다.
그런데, 윤씨가 대통령에 취임한 후 딱 5개월, 지난 몇 년간 선진국 체험을 하고 다시 내려앉아, 몇 년 전까지 우리의 자리였던 개도국도 아닌 후진국으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