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많은 대화를 들어보면 다른 것과 틀린 것을 구분하지 못하고 그냥 틀리다고 말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
틀린 것은 정답이 있는 경우에 그 정답과 다를 때 쓰는 말이고, 다른 것은 서로 차이가 날 뿐일 때 쓰는 말이다.
서로 비슷한 그림 또는 사진 두 장을 보면서 두 장의 사진에서 다른 부분을 찾는 것을 틀린 그림 찾기라고 한다.
자…그럼…어느 쪽 그림이 정답일까?
그냥 다른 그림일 뿐 틀린 그림이 아니다.
즉 다른 그림 찾기라고 해야 된다.
우리는 보통 자신과 다른 의견에 대해서는 틀리다고 말한다.
1+1이 몇이냐?와 같은 문제는 정답이 있다(숫자 계산에 한정해서).
답을 한 사람은 2라 하고, 한 사람은 3이라 했다면 3이라고 한 사람이 틀린 것이다.
이제 다른 경우를 생각해보자.
두 사람이 등산을 하기로 약속하고, 산 밑에서 서로 만났다.
한 사람은 등산화를 신고, 또 한 사람은 운동화를 신고 산 밑에 도착했다.
운동화를 신은 사람이 틀린 걸까?
등산화를 신을지, 운동화를 신을지는 서로 자신의 상황에 따라서 하는 다른 행동이다.
운동화 신었다고 해서 틀린 것이 아니다.
그런데 보통은 운동화 신은 사람을 보고 틀렸다고 한다.
우리는 서로 다른 것을 인정하자.
자기 주장만 내세울 게 아니라, 상대방과 같이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자.
더 창의적인 발상과 생산적인 사회가 되지 않을까?
다른 것과 틀린 것을 구분해서 쓰자
상대를 인정하는 것. 소통의 첫 걸음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