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소화 장치 사고를 떨치고 오늘 나로호 발사가 진행됐다.
8년을 공들여서 진행된 2차 나로호 발사였는데…제대로 성공하지 못해 안타깝다.
작년에 발사한 것은 발사체는 정상이고, 페어링 분리가 제대로 안되서 위성 궤도 안착에 실패했는데, 오늘 발사는 발사 후 137초 만에 폭발하면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
일단 완전한 조사를 해봐야 되겠지만…TV 화면으로 보면 폭발과 추락하는 장면이 생생하게 잡혀있다.
한 번 실패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꼭 성공하기를 바랐는데 안타깝다.
로켓에 점화하는 순간의 나로호.
발사대를 떠난 직후의 나로호.
발사 130초 정도 지난 후의 폭발 직전 모습 – 연소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인지 불꽃이 빨갛다.
발사 130초 정도 지난 후의 폭발 직전 모습 – 추진력을 잃고 추락하는 모습.
위의 사진 중 아래에 있는 두 장은 나로우주센터에서 촬영한 것이 아니고 인근 섬의 남열해수욕장에서 촬영하고 있던KBS 카메라에 잡힌 것으로, 이 영상은 나로호 발사 후 1시간 가까이 지나서야 이 장면이 방송되었다.
시각이 똑같이 1시간 8분 38초(에 방송된 화면을 캡쳐한 것으로, 이미 몇 번 방송됐는데 처음에 캡쳐를 못하고 나중에 한 것이라 시간이 꽤 많이 흘렀다)인데, 폭발 직전 붉은 불꽃을 내며 날아가던 로켓이 불꽃은 없어지고 연기만 보이면서 떨어지고 있다.
발사 130초 후 – 희미하게 보이는 로켓(원)과 비행운(사각형)
발사 130초 후 – 순식간에 사라진 로켓
위의 두 장의 사진은 발사장에서 촬영한 모습으로 130초까지 카메라에 찍히면서 날아가던 로켓이 갑자기 사라졌다. 구름에 가려서 보이지 않은 것일 수도 있겠지만…순식간에 사라졌다는 표현이 맞는 듯하다.
처음에 위의 장면을 보면서 조금 이상하다 생각을 했었지만…그래도 폭발했으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되서 참 안타까울뿐이다.
통제실의 로켓 샹태를 보면 발사와 이륙까지는 하늘색으로 변해서 정상 진행된 것으로 나오지만, 그 이후의 모든 단계는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나오는데…왜 2단 로켓 점화니, 페어링 분리 성공이니, 위성 궤도 진입이니하는 자막이 표시되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이 자막은 통제실의 상황을 보고 표시하는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통제실에는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나오는데, 자막은 표시가 되는 것이 참 이상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