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느지막하니 아침을 먹고 12시가 되기 직전에 아내와 함께 집을 나섰다.
지난 주에는 장바구니 자전거를 가지고 가양대교까지 다녀왔는데…
오늘은 철TB(유사MTB를 철TB라고 부른다)를 끌고 가겠단다.
일단 경로는 집에서 출발해서 파주출판단지와 통일동산을 거쳐 오두산막국수에서 점심을 먹고,
운정지구를 거쳐 집에 돌아오는 것으로 정했다.
장바구니 자전거는 아직 새거라서 기어 변속이 월할하게 되는데,
막내가 타기로 하고 샀던 이 철TB는 기어 와이어가 녹이 슬어서 잘 움직이지 않을 때가 있다.
기어를 당길때는 문제가 없지만, 풀때 잘 밀려나가지 않기도 해서 좀 불편했었다.
타고 나서자마자 기어 변속을 제대로 못하는 것에 대한 나의 타박이 시작되었다.
한참을 그러다가 그냥 포기했다.
불편하면 배우겠지…
백신고 앞을 지나 자유로 옆길까지 가서 지난 번과 달리 파주쪽을 방향을 돌렸다.
장항 IC를 지나고, 킨텍스 IC 아래를 지나가는데…웬 차가 그리 밀려있는지…
4월 1일부터 시작된 서울모터쇼를 보러 오는 사람들인가보다.
계속 달려서 이산포 IC, 장월 IC, 파주출판단지, 문발 IC를 지나 통일동산 직전까지 갔다.
그런데 통일동산쪽으로 가는 쪽길이 공사중일 지나갈 수가 없다.
할 수 없이 지난달에 문을 연 파주프리미엄아웃렛쪽으로 향했다.
파주프리미엄아웃렛쪽은 킨텍스 IC 보다 차가 훨씬 많아보인다.
양쪽에서 밀려드는 차들…
통일동산 주거지역을 거쳐서 맥금동 종점을 지나 금촌쪽으로 차도를 달렸다.
그런데 차도가 상당히 좁고, 옆에서 차들은 무섭게 달리고…
아내가 갑자기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다행히 차가 오지 않을 때라서 2차 사고는 없었지만,
겉 옷 팔꿈치가 찟어질 정도로 넘어져서 안으로 팔꿈치까지 까졌다.
차도 한쪽에서 쉬는게 위험하긴 하지만 움직이기가 어려워 그냥 있을 수밖에…
몸을 추스리고 다시 출발해 오두산막국수집에 도착했다.
여기도 주말이라 사람이 되게 많다.
30분은 족히 기다린 듯.
맛있게 냠냠하고 다시 출발…
금릉역앞을 지나 공릉천 자전거길로 들어서서 봉일천까지 갔고,
거기서 방향을 돌려 중산지구를 거쳐서 풍산역, 백마역을 지나 집에 도착.
오늘의 총 주행거리는 52km
주행시간은 4시간 25분.
총 경과시간은 6시간.
자전거가 유사 MTB라서 너무 무겁고 기어도 문제가 있어서 힘들었을텐데…
역시 자전거를 새로 사야 된다는 결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