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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아이들이 학교에 가고난 후 할일없이 왔다갔다 하다가 10시쯤 무조건 베낭을 메고 나섰다.
지하철을 타고 불광역에서 내려 저번에 헤맸던 곳으로 가서 오늘도 또 헤맸다.

으…네이버 등산지도…
지도가 맞기는 한데, 맞지 않는 곳도 많다.
다음에는 꼭 일반 등산지도를 보고 가야지.

오늘은 불광동에서 출발해서 족두리봉, 향로봉, 비봉을 지나 사모바위, 문수봉, 대남문을 거쳐서
북한산입구로 내려오는 코스를 잡아봤다..

불광동 둘레길을 거슬러서 족두리봉으로 올라가는 길에 들어섰다.

족두리봉 아래의 이정표 – 향로봉이 1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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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두리봉에 있는 이상한 생김새의 바위 – 꼭 누가 옮겨놓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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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로봉에 도착했지만 장비가 있어야 향로봉은 올라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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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로봉에서 비봉이 1.2km. 그런데 족두리봉이 0.9km? 족두리봉쪽에는 1km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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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봉도 장비가 없으면 올라갈 수 없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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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쪽 경사면으로는 장비없이도 올라갈 수 있기는 하다는데 위험하단다.

오늘 비봉에서는 사고가 났는지
막 비봉을 지나는데 구조헬기가 비봉 꼭대기 상공에서 한참 정지비행을 하다가 사라졌다.
그런데 사라진게 아니고, 구조사를 내려준 것이었던 것 같다.
구조사가 들것에 사람을 싣는 동안 헬기는 주변을 선회하는 것이었다.
몇 분 후 다시 비봉 상공에서 들것을 헬기로 올려서 싣고 어디론가 날아갔다.
아마도 일반인들이 장비도없이 사모바위쪽에서 비봉에 올라갔다가 사고가 난 것 같다.
향로봉쪽 코스는 공원 관리대에서 통제를 하는데 사모바위쪽은 통제를 하지 않다보니
장비도 없으면서 함부로 모험을 하는 사람들이 꽤 많이 보였다.
전에 올라갔을 때 공원 관리대원에게 물어보니 사모바위쪽에서 장비없이 올라가기도 한다고 하더니
오늘과 같은 사고로 이어졌는가 보다.
사모바위쪽도 통제를하고, 장비를 갖추고 올라가게 하는게 좋은건지…
그냥 두는게 좋은건지 애매하긴하다.

사모바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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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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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바위에서 김밥을 먹으며 휴식을 취하고 문수봉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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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봉 아래에 도착하니 표지판에 쉬운길, 어려운길이 있으니까 가고 싶은데로 가봐…한다.
물론 쉬운길로 가고는 싶지만…그래도 산에 왔는데 어려운길로 가야 맛이지.
어려운 길을 택해서 다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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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정말 어렵다.
문수봉 꼭대기에 올라가는 길에 쇠난간을 만들어놔서 그걸 잡고 올라가는데…
정말 수직에 가까운 경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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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박기고, 매달리고, 오늘의 목적지인 문수봉에 힘들게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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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을 뻥 뚫린게 정말 시원하다.
안개가 살짝 껴서 남산, 한강 63빌딩, 관악산, 청계산도 희미하게 보인다.

사진도 찍고, 한참을 쉬고서 대남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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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남문에서 북한산입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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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은 산책하는 길처럼 느껴진다.
경사도 완만하고, 길을 쭉 정리를 해놔서 편하게 올라갔다 내려올 수 있을 것 같다.

내려오는 길 계곡에는 아직도 얼음이 녹지 않고 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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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다 보니 행궁지와 중성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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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내려오니 드디어 백운대로 올라가는 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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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대가 북한산의 주봉.
여기서 2.3km란다.
거리는 얼마 안되는데, 백운대 바로 밑이 또 까마득한 낭떠러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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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는 백운대로?

활짝 핀 개나리와 진달래 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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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라 막 움이 트고 나오는 새싹과 잘 모르는 작은 들꽃들이 많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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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 5800 출발한 초기에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 저장을 하다가 멈춰버렸다.
그걸 모르고 가다가 중간에 새로 폰 재부팅하고 경로를 저장해서 초기 약간이 사라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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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6] 북한산 – 불광동-족두리봉-향로봉-비봉-문수봉-대남문-산성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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