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요일(10일)에 갑자기 금요일(12일)부터 일요일(14일)까지 숙박할 수 있는 경주 표가 생겼단다.
14일 오후에는 어머니 생신 모임도 있는데…
일요일 일찍 오는 것으로 하고 금요일 오전에 출발했다.
오전 11시 조금 지나서 출발해서 경주 한화 콘도에 도착하니 5시 30분.
그 시간에 나갈 곳도 없고…그냥 빈둥빈둥…
저녁을 먹고 콘도 주변만 한 바퀴 돌고 끝.
토요일 해돋이를 보자고 했는데 알람을 잘못 맞춰서 꽝.
아침을 먹은 후 국립경주박물관을 첫 번째로 구경했다.
이어서 걸어서 안압지로 이동했는데…햇빛이 너무너무 따갑다.
다음으로 첨성대를 구경하니 벌써 점심시간.
점심은 경주에서 유명하다는 쌈밥을 먹으러 대릉원 근처의 정록 쌈밥집으로 갔다.
이 곳도 나름 유명하다는데…소문에 비하면 맛은 그냥 그저 그렇다.
불고기 나온 것도 2인분이 겨우 그 정도?
두 명이 두 번씩 싸서 먹으니 끝.
다른 반찬은 되게 여러 가지가 나오는데 먹을 만한 것도 있고,
구색만 맞추기 위한 것도 있는 것 같다.
식사 후 경주의 유명하다는 황남빵(경주빵의 원조란다)을 사러 갔다.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서 주문하고 1시간은 기다려야 된다네.
우선 3세트를 주문하고, 대릉원에 있는 천마총을 구경했다.
다음은 불국사를 보기 위해 이동했다.
30년 전에 수학여행 갔을 때 본 불국사.
청운교, 백운교, 다보탑, 석가탑과 다른 곳 들을 돌아보고 나오니 벌써 5시 20분.
석굴암을 가기에는 시간이 너무 늦었다.
꼭 봐야 되는데…불국사에서 너무 오래 지체 한 것 같다.
일단 숙소로 다시 복귀.
몇 시에 출발해야 막히지 않고, 피곤하지도 않게 돌아갈 수 있을까 고민고민…
다음 날 12시에 모임이 있으니, 늦어도 새벽 3시에는 출발해야 되는데,
자다가 가는 것 보다는 일찍 출발해서 집에 가서 눈을 붙이는게 좋을 것 같다.
그냥 밤 11시쯤 출발해서 집으로 향했다.
그 시간에 출발하니 올라오는 길은 막히는 곳이 하나도 없다.
그런데 중간중간에 폭우가 쏟아지는 곳이 몇 번 있어서 심야에 운전하기는 참 어렵다.
더 오래 걸릴 것으로 생각했는데 집에 도착하니 4시 10분쯤이다.
막히지 않으니까 내려갈 때보다는 확실히 적게 걸렸다.
다음에는 이렇게 급하게 가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급하게 가니까 여행 계획을 잡지도 못하고,
쫓기다보니 피곤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