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IOS의 구글맵을 많이 쓰지도 않는데, 구글맵을 빼고 애플맵을 넣은 것에 대해서 할 말 있냐?라는 의미의 글들이 종종 보인다.
애플맵(OSM이든 TOMTOM이든 그게 문제인건 아니다. 애플에서 서비스하고 있으니 애플맵이라고 부를 뿐)에 대한 내 생각을 한 번 풀어보자.
국내에서 많은 사람들이 구글맵을 많이 쓰냐 안쓰냐의 문제 이전에…
맵과 연동되는 기능들…예를 들어 배달앱같은 경우 검색을 하면 OS의 기본맵으로 연결이 된다.
그런데 기본맵이 애플맵이면 국내에서 제대로된 결과가 나오는 곳이 얼마나 될까?
애플맵이 쓰고 있는 OSM에서 우리 나라 지도는 아직까지는 대체로 꽝이다.
대부분 큰 도로만 대충 표시된 허허벌판이 결과로 나온다
(뭐 사실 요 며칠사이에 고양시 지도가 많이 업데이트가 되긴 했다.)
다음맵이나 네이버맵을 쓰는 건 사용자가 필요에 의해서 쓰는 것일 뿐, 그 맵과 다른 앱들이 연동되서 쓰는건 아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문제는 OSM을 쓰게 되면서, 지도를 서비스하는 애플이 지도를 구축하고, 안정적으로 지원해야 되는데 사용자들에게 지도 구축을 맡긴다는 것이다.
즉 사용자들에게 ‘니들이 돌아다니면서 지도를 만들어라…그러면 그것을 가지고 우리 이름으로 서비스할께…’한다는 것이다.
어제(9월 21일) 애플 대변인이란 사람이 ‘더 많은 사용자가 사용하면 더 나은 맵이 될 것이다’라고 했단다.
애플에 충성스런 사람들이 많아서 이런 말이 가능한지도 모르겠지만, 자기네가 돈을 들이든, 다른 업체와 제휴를 하든 스스로 구축해야 될 서비스를 ‘지들이 필요하면 구축하겠지…’하는 마인드로 들이대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사용자의 지도 업데이트가 늘어나면서(이걸 왜 사용자가 책임져야 되는지 모르겠지만…) 지도의 품질은 높아질 것이다.
하지만 이런 애플의 마인드는 너무 싫다.